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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동약산업 결산>“팔게 없다” 내수 고전…수출 분위기 반전 ‘성공’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1/12/31 (08:45) 조회수 817

원료값 상승에 경영지표 악화…불법유통 근절 ‘전쟁

 

기술경쟁 가속…반려동물·의료기기 등 영토확장 나서

 

올해 동물약품 산업은 코로나19 그림자에 묻혀 출발했다.

코로나19는 서서히 동물약품 산업을 조여왔다. 지난해만해도 축산필수품이라는 인식에 동물약품 산업은 그리 타격을 입지 않았다. 버틸 만했다.

올해는 달랐다. 전반적으로 꽤 높았던 축산물 가격에도 불구, 축산농가들은 동물약품 사용을 주저했다. 불안감에 도통 지갑을 열지 않았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동물약품 판매액(수출제외)은 총 5천845억7천만원. 전년동기 6천116억7천만원 대비 4.4% 줄었다.

대다수 품목이 오그라들었다. 사료첨가용이 696억6천만원으로 10.5%, 동물투여용은 5천55억7천만원으로 3.7% 하락세를 걸었다.

수치상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동물약품 업계 체감은 상당했다.

‘팔게 없다’ ‘도대체 무엇을 팔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푸념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해 마이너스를 찍었던 동물약품 수출은 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0월까지 동물약품 수출액은 3천50억원. 전년동기 2천747억원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원료 1천394억원(전년동기 대비 17.5% ↑), 완제 1천656억원(6.1% ↑) 수출 모두 늘었다.

업계는 원료의 경우 지난해 고전했던 러시아 등 유럽 수출이 활로를 되찾았고, 완제에서는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수출 확대가 이러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원료값 상승은 동물약품 업계 마진율을 뚝 떨어뜨렸다.

중국발 영향이 컸다. 이번에는 내년 2월 열리는 북경 동계올림픽이 원료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더해 중국 내 물류난, 전력난 등이 기름을 부었다.

중국에서는 환경규제 등을 이유로 동물약품 원료 생산을 줄였다. 하지만 수요는 그대로다.

특히 플로르페니콜, 티아물린, 타이로신 등 항생제는 지난해 초 대비 무려 50% 가량 치솟았다. 

업계는 워낙 치열한 경쟁 탓에 이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한 채 고스란히 그 피해를 떠안아야 했다.

업계 내부에서는 불법유통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수의사들은 자발적으로 사무장동물병원 등 불법처방 근절에 나섰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업계는 이겨낼 힘을 길렀다. 차별화에 힘썼다.

예를 들어 피내접종 백신이 올해 메인무대로 조금씩 올라왔다.

피내전용 마이코백신과 써코백신은 올 상반기 얼굴을 내밀었다. 피내접종 PRRS 백신도 한껏 몸값을 끌어올렸다.

피내접종 주사기 시장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업계는 반려동물, 동물용의료기기 등 새로운 영토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밖에 소독제 세균 효력실험,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항원 교체, 업체간 합병과 사무실 이전 등 굵직한 사건과 예민한 논란이 올 한해 동물약품 산업을 달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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