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공통전염병제제 빼야 처방대상품목서 제외
동약업계 앞다퉈 신규 품목허가 ‘발빠른 행보’
처방제 시행 이후 개 종합백신 시장의 중심축이 DHPPL에서 DHPP로 옮겨가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DHPPL은 개를 키우는 농장 또는 개인이라면 필수백신이라고 여기고 있는 5종 개 종합백신이다. 디스템퍼(D), 전염성간염(H), 파보바이러스(P), 파라인플루엔자(Pi), 렙토스피라(L) 질병 등을 한꺼번에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DHPPL 중 유독 L이 빠지려는 경향은 렙토스피라가 인수공통전염병이어서 처방제 대상품목에 묶였기 때문이다. 즉 DHPPL은 처방대상이지만, DHPP는 처방대상이 아니다. 결국, 고객 입장에서는 비용이 들고, 번거롭게 처방전을 발급받아야 하는 DHPPL보다는 DHPP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간파하고 DHPP 품목허가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DHPP 신규 품목허가에 착수했거나 품목허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DHPPL은 동물병원, DHPP는 동물약품 도매상으로 각각 나누어서 집중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동물병원 역시 DHPP 취급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라는 게 동물약품 영업사원들의 전언이다. 앞으로 수년 후면, DHPP가 DHPPL을 제치고 개 종합백신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